ARTIST

넵스끼 쁘라스빽뜨 #08
Nevsky Prospekt(Невский проспект) #08

2019
120 X 80 cm
Inkjet on canvas

안산문화재단 ANSAN CULTURAL FOUNDATION
전강희
Kang Hee JEON
작가 전시이력 Exhibition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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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설명

넵스키 대로(Nevsky Prospekt)라는 명칭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프로스펙트(대로)는 말 그대로 ‘멀리 보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원근법의 풍경 속에서 소실점이 사라지는 그 무한을 응시할 수 있는 길, 그 곳이 바로 프로스펙트인 것이다. 그러므로 대로를 거닌다는 것은 무한을 향해 다가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평선 너머의 그 무한은 우리가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언제나 그만큼 뒤로 물러서는 환영의 기제이다. 소실점은 유토피아처럼 항상 유예되고 무한으로 수렴하는 현전의 착시일 뿐이다. 곧게 뻗은 대로가 시야 너머로 계속되고 있지만 이처럼 수평으로 아득해지는 곳에서 살아나는 것은 오직 초월적인 리얼리티, 다시 말해 판타스마고리아(phantasmagoria)와 같은 환상의 시뮬라크르(simulacre)뿐인 것이다.

Artist Description

As can be seen from the name Nebsky Prospekt, the Prospekt literally means "a place far away." The path to stare at the infinite, where the vanishing point disappears in the perspective view, is the Prospekt. Therefore, walking along the boulevard is an approach to infinity. The infinity beyond the horizon is a welcome mechanism that always steps back as we approach it. The vanishing point is nothing but an illusion of the present, which, like utopia, is always suspended and converges infinitely. The straightened road continues beyond sight, but it is only the transcendent reality, or the simulacre of fantasy like the phantasmagoria, that is to say, the only thing that survives in such a horizontally distant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