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untitled

2015
117 x 91 cm
Acrylic on canvas

제이제이 중정 갤러리 JJ JOONG JUNG GALLERY
박진규
Jin Kyu PARK
작가 전시이력 Exhibition History

2015 박진규 개인전, JJ 중정갤러리, 서울, 한국
2015 Solo Exhibition, JJ Joong Jung Gallery, Seoul, Korea

작가설명

박진규는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통해서 공간 회화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붓이 아닌 주사기를 작업 도구로 사용하며 매우 치밀하고 계산적으로 작업을 한다. 먼저 작가는 직접 제작한 비닐에 물감을 넣고 이를 냉장 보관하여 물감의 점도를 조절한다. 이후 어느 정도 단단하게 굳어진 물감을 주사기에 넣은 후 위에서 아래로 중력과 함께 호흡하며 하나의 선을 그어 내린다. 이렇게 그어진 선들이 하나의 층을 구축하면 캔버스를 돌려, 처음 그은 선들을 직각으로 가로지르는 또 다른 선들을 긋기 시작한다. 캔버스를 돌려가며 작업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실질적으로 작가에게 작품 안의 모든 선은 수직선이다. 그의 에너지와 중력이 합일하여 하나의 수직선이 그어지는 엄숙한 순간, 무한의 공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무대 미술을 전공한 그는 한 때 조각과 학생이기도 했고 회화, 조각, 설치, 무대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작업적 기틀을 형성해왔다. 현재는 물감과 캔버스라는 회화적인 작업 방식을 선택하여, 캔버스라는 대지 위에 세워진 건축과 같은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는 체계적으로 교차되는 선들로 평면적인 2차원의 캔버스 위에 3차원의 공간을 구성한다. 그가 구축하는 공간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안과 밖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공간이며, 비워진 공간으로 채워지는 무한히 확장되는 공간이다. 수직선과 수평선 그리고 대각선으로 구성된 화면은 대립과 조화, 균형과 파격, 정지와 역동과 같은 이원론적인 요소들의 합일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작업 과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힘들고 고된 과정을 선택하여 작업을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수백 시간 동안 수천 번의 선 긋기를 통해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그에게는 작업을 하는 과정 그 자체가 목적이자 스스로 선택한 고행이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 수직선과 수평선을 켜켜이 쌓아 올리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서 세상과 존재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이 두 관계의 조화로운 합일점을 찾아가며 공간 회화를 완성한다.

Artist Description

Park Jinkyu constructs infinite space through his unique technique. He uses a syringe rather than a brush as a work tool and works very precisely and computationally. First, the artist adjusts the viscosity of the paint by putting it in a vinyl he made and refrigerates it. After that, he adds some of the hardened paint in the syringe and draws a line from top to bottom while breathing carefully. After the first line is layered on, he turns the canvas and begins to draw another line that crosses the first line at a right. Considering the process of working on a canvas, virtually all the lines in the work are vertical to the artist. In the solemn moment when his energy and gravity are united to form a vertical line, infinite space begins.
Park constructs a three-dimensional space on a flat two-dimensional canvas with systematically intersecting lines. The space he builds is not a space that is disconnected from the outside, but a space that flows freely inside and outside, and is an infinitely expanding space filled with empty space. The vertical, horizontal, and diagonal lines form a unity of dualistic elements such as opposition and harmony, balance and disruption, and stoppage and dynamics.
The most interesting thing about this work process is that the artist is deliberately implementing difficult and hard work. Thousands of lines are drawn for hundreds of hours to complete one work. For him, the process of doing the work is both a purpose and an ascetic of his choice.
The artist asks questions about the world and existence through the repetitive work of stacking vertical and horizontal lines on the canvas, and completes the space painting by finding the harmonious unity of the two relationsh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