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Stone 14200

2014
160 x 120 cm
Pigment print
Ed. 1 of 5

제이제이 중정 갤러리 JJ JOONG JUNG GALLERY
박찬우
Chanoo PARK
작가 전시이력 Exhibition History

2018 Engram, JJ 중정갤러리, 서울, 한국
2015 Stone, JJ 중정갤러리, 서울, 한국
2013 Stone, JJ 중정갤러리, 서울, 한국
2018 Engram, JJ Joong Jung gallery, Seoul, Korea
2015 JJ Joong Jung gallery, Seoul, Korea

작가설명

Stone
박찬우는 자연의 순리에 기꺼이 응해서 남겨진 마지막 조각이자 물살에 다듬어진 돌을 찾았고 그 무심하기 그지없는 상을 사진에 담았다. 모든 사진적 테크닉이나 구도, 디자인적 요소를 최소화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자 절제된 조형감각과 색채로 마치 돌과 물의 증명사진을 남기듯 촬영했다.
마음에 와닿는 돌을 발견하면 물에 돌을 담고 찍었다. 돌의 형상은 물로 인해서이고 돌은 물을 만나야 아름답다. 돌과 물은 한 쌍이 되었다. 물에 잠긴 돌과 물 밖으로 나온 돌이 데칼코마니처럼 놓여있다. 돌이 지어내는 선과 물에 의해 드리워진 돌 그림자의 선이 절묘하게 일치한다. 지극히 얇은 수면을 경계로 돌은 슬그머니 절개되어 있는 듯하다. 물을 지그시 누르고 앉아있는 돌의 무게와 부피가 묘하게 보는 이의 감각을 건드린다. 물의 부력과 돌에 깃드는 중력, 투명한 공간과 공기의 저항을 받는 외부가 공존한다. 그 사이에 놓인 돌의 생애가 인간의 삶을 은연중 오버랩 시킨다. 돌처럼 단단한 물성을 지니지는 않았지만, 세상과 시간이라는 물살에 둥글어진 하나의 인생이 의젓하게 제 모습을 드러내기를 바라며.

Engram
박찬우의 Engram-기억흔적 연작은 인류 보편의 지식을 집대성해온 백과사전을 오브제로 삼아 세상 모든 것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나타내 보겠다는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표제어를 설명한 여러 장의 내용들을 한 장에 중첩시켜 촬영한 후 각 장, 각각의 글씨, 그림들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서로 다른 밝기로 중첩시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흐려짐과 의식하지 않은 것들의 흔적과 남음을 표현했다. 표제어의 설명이 복잡할수록, 즉 설명의 장 수가 많을수록 흐리고 비워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아가 개인적인, 혹은 특정 집단의 지식 및 경험의 보고인 책장, 선반, 작업대 등을 비우고 채우는 과정을 중첩함으로써 개인의 역사를 한 프레임 속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재생한다. 이곳에는 타인의 시간과 그것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간이 중첩되어 있다. 중첩의 풍경 속에서 지나간 것들에 대한 애틋함을 발견하고, 이는 역설적으로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영감을 준다. "Bookshelf란 작업은 내 책장에서 시작되었다. 아프기 전에 있었던 책장과 수술과 함께 비웠던 책장, 그리고 다시 새 책으로 차 있는 책장을 중첩시켜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었다. 책은 그 사람의 생각이고 가치관이라 한다. 즉 이 작업은 그 전의 나와 모든 걸 비웠던 나, 그리고 현재의 나를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이다." (작가노트 Bookshelf 중에서)
이렇게 "기억 흔적"은 작가의 프레임 속 시간을 해체하며 흩어낸 결과다. 기억으로 가라앉은 시간이 더 이상 말하지 않는 표면으로 떠오를 때, 이것은 텅 빈 미래를 여는 도구가 된다.

Artist Description

Engram
Park's Engram memory series began with the idea of representing as an object, everything in the world by using an encyclopedia that has accumulated the universal knowledge of mankind. After capturing the contents of several chapters describing the headings in one sheet, each chapter, each letter, and pictures are randomly extracted and superimposed in different levels of brightness. The more complex the description of the heading and the longer the length it gets, the more it is blurred and empty.
Furthermore, through overlapping the process of emptying and filling bookshelves, shelves, workbenches, etc.—which are reports of personal and specific knowledge and experience of someone—the individual history is simultaneously reproduced in one frame. Here, the time of others looking at and the time of the artist it overlap. This all brings forth a feeling of sadness about what has passed in the overlapped landscape, which paradoxically inspires us not to ‘miss this moment’.
“The work Bookshelf began from my own bookshelf. I created a single image by overlapping images of my bookshelf packed with books before I got sick, my books after I had emptied it before I underwent an operation, and then my bookshelf when it was again filled with new books. It is said that books reflect one’s thoughts and values. This work was intended to represent the previous version of me, the me who emptied everything, and the present me all in one image.” (Excerpts from the artist statement for Bookshelf)
The trace of memory is the result of dismantling time in the artist's frame. When the time settled into memory emerges into a surface that no longer speaks, it becomes a tool to open an empty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