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Head

2019
23 x 31 x 30 cm
Marble

제이제이 중정 갤러리 JJ JOONG JUNG GALLERY
황승우
Seung Woo HWANG
작가 전시이력 Exhibition History

2017 트리니티 갤러리. 서울, 한국
2016 Giotta갤러리, 서울, 한국
2014 팔레드 서울, 한국
2012 Painting, 메인대학교(Lord Hall), 미국
2010 미화랑, 한국

작가설명

황승우가 작업에 임하는 기본 개념은 시간의 축적과 물성의 한계에 닿아 있다. 특정한 형상을 만들거나 재현하기 위해 자르는 것이 아닌, 자르는 과정에 중심추가 놓여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조각과 경계를 긋는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조각은 결국 무엇일까"라는 오랜 고민 끝에, 황승우는 “그저 잘라내는” 조각의 과정, 행위 그 자체에 집중하기로 했다. 먼지가 되기 직전, 2mm 이하의 두께로 잘라내는 작업의 개념을 확고히 하고 실제로 작업해보니 결국 과정만 남고,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물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좇다 보면 그 자체로 작품이 된다는 깨달음은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승화되었다. 작가 자신과 물질 모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실존적 작업에 이르게 했다.
황승우가 그라인더로 잘라내는 선은 켜켜이 쌓여 지층이 되기도 하고, 오브제가 지닌 특성을 새로운 방향에서 포착할 수 있는 열린 단면이 된다. 반복, 흐름, 누적. 순간과 일상이 쌓여 때로는 우연의 영향을 받아 예상치 못한 곳으로 향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태초의 돌에 머무른다. 쇠나 철처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없는 돌의 특성상, 작업을 하다 단면에 거미 등의 벌레가 나오면 돌의 손실을 막으면서 생명을 살리기도 해야 하는 협상을 거쳐 물성의 한계 내에서 인간의 근원적 고독이라는 평생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확장하고 발전시킨다.
한없이 섬세한 대리석이 바스라지기 직전까지 얇게 잘라내거나, 그 독특한 무늬가 주제를 방해하기에 일반적으로 조각의 재료로 잘 사용하지 않는 오닉스의 결에 시간의 축적을 결부하여, 잘라내지 않고도 지층의 형태를 드러내는 등 물성 자체와 상호 교감한다. 특정 문화권에서는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색상이나 형태의 돌을 차별 없이 선택하여 극도로 제련된 테크닉을 통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유연한 작품 세계를 구사하여 도리어 글로벌한 감수성을 획득하고 해외에서 특히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요약하면, 나의 예술은 "유연함"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것은 내 유산, 한국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술 발전과 동양 문화에 대한 서양 문화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나는 동양 문화에서 자라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있어 동양 문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 장자가 말했듯, 삶은 어떤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과정 자체인것이다.” 작가노트 中

Artist Description

The basic concept of Hwang's work is that of reaching the limits of time accumulation and physical properties. It takes a progressive stance that draws boundaries from existing sculptures in that it is centered on the cutting process itself rather than cutting to create or reproduce a particular shape.
After many years of thinking, "what is a sculpture?", Hwang Seung-woo decided to concentrate on the process of "sculpting" and the act itself. He solidified the concept of cutting to a thickness of less than 2mm—just before it became dust. Rather than focusing to the outcome, he followed the process, which came to the realization of becoming a work, sublimated into a tremendous concentration to overcome physical pain. Based on his understanding of both the art and himself, he led to an existential work that "pushed to him the end".
The lines Hwang Seung-woo cuts with the grinder are piled up in layers to form strata, and open sections that capture the characteristics of objects in a new direction. Repetition, flow, accumulation. Moments and routines accumulate and sometimes lead to unexpected places under the influence of chance, but ultimately stay on the stone. Due to the nature of the stone that cannot be detached and attached like metal, if a bug such as a spider appears on the cross section while working, it is negotiated to save the life while preventing the loss of the stone. In such, expanding and developing on the theme of nature.
The intricately detailed marble is cut thinly until it crumbles, or its unique pattern obscures the subject. It combines the accumulation of time with onyx's texture—not commonly used as a material for sculpture—revealing the shape of the strata without cutting. He interacts with the property itself. In certain cultures, it is possible to acquire a global sensitivity by “following the process” through extremely refined techniques and selecting colors or forms of stones that cause rejection without discrimination. This method is especially popular abroad.

“In summary, my art is based on flexibility. This stems from my heritage found in Korean culture. Despite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and the influence of Western culture on Eastern culture, I grew up in Eastern culture and was strongly influenced by Asian culture in how I understood the relationship between nature and humanity. As is stated in The Firstborn, ‘life is not a purpose, but process itself.’”- From Artist Stat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