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MENTS

  • 이 배 BAE LEE

    작가 인터뷰 / Artist Interview




    ⓒ LEE BAE / Johyun Gallery




    Q. 드바이유: 숯으로 설치 작업을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당시 설치 작업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까?


    제가 한동안 설치 작업을 했던 이유는 제 작품을 감상자에게 보다 더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바람에서, 그리고 작품의 실재감을 더 강렬하게 부각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의 경우, 설치작업은 단지 전시장 안에 무엇인가를 설치하기 위한 그런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사용한 재료를 캔버스의 닫힌 틀로부터 해방시키려는 의도, 주변의 실제 공간과 어우러지고 그 공간과의 만남을 만들어 내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작업이었으므로, 어떻게 보면 작품과 공간 그리고 감상자가 신체적으로 마주치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작
    업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한 개 혹은 여러 무더기의 숯덩이들을 고무끈으로 묶어 넓은 전시공간 안에 놓았을 경우, 그것은 감상자들이 이 부피 있는 재료의 주변들 혹은 그 사이를 걸어 다니며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한 고승께서 말씀하시기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 로다”라고 하였지요, 제 작업도 같은 이치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저기에 숯이 있었고, 그것은 아무런 다른 의미도 지니지 않은 채 그저 숯일 뿐이었으며, 오로지 자신의 고유한 본성을 지닌 채 제 작업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 숯을 전시장에 한 무더기로 묶음으로써, 저는 작가로서 단순히 행위만을 덧붙였을 뿐이며 숯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을 뿐입니다. 이 과정에서 재료는 전혀 변형되지 않았고, 재료가 있던 본래 자리에서 다른 공간 안으로 전이되도록 함으로써, 저는 자연에서 나온 재료와 문화공간 사이의 만남과 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참여작가: 이배



    Q. DEBAILLEUX: You also did some installations with charcoal.
    What was the meaning behind them?
     
    I wanted to take this emphasis on the material even further, give it an even stronger sense of its reality and ‘physicality’, I wasn’t doing installations just to do installations, but to free the material from the closed and sometimes constraining conditions of the canvas. I could play with space, create even stronger encounters and confrontations with the beholder. For example, once I placed a pile of pieces of charcoal held together with elastic bands in the middle of a large space, so that visitors could actually walk amidst the material. In Korea, a great monk once told me, ‘water is water’, and ‘a mountain is a mountain’– for me, this was the same thing: the charcoal was simply there. It was charcoal. Its actual nature.


    Furthermore, by taking it to that space and bundling it, I was stressing my own intervention, I was trans-posing it. Just by placing it in a different context – without transforming it–I was creating a link, a dialogue, between a natural material and a cultural venue. 


    Exhibiting artist: Bae LEE 

    Presented by Johyun Gallery